특례보금자리론 빈자리에 2030 주택매입 주저…집값 상승도 한 몫

【 앵커멘트 】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매수심리와 실거래가지수 등 각종 지표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택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2030세대도 거래를 주저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올랐던 집값과 대출 중단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요동치는 가운데, 아파트 거래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3만5천454건으로 집계돼,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30세대의 아파트 구매 비중도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10월 기준 20대 이하와 30대 매입자의 거래는 총 1만415건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습니다.

2030 매입자의 거래 비중이 3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처럼 2030세대의 아파트 구매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그동안 오른 집값이 꼽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중단 등 대출 여건도 악화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말, 6억 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되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또 내년 1월에는 우대형 대출도 중단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일단은 1월 말에 특례 보금자리론이 중단되면서 정책금융의 효과가 다소 줄어들 수 있는데, 다만 1월에 또 신생아 특례 대출이 또 시행되기 때문에 이걸 이용한 주택 수요가 적당한 9억 이하의 주택에 대해서는 수요가 조금 늘어날 수 있겠고요."

상반기에는 높은 금리 때문에 수요자들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거나, 상반기에 주택 가격이 조정이 될 경우에는 수요자들이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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