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해외 영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거나 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건데요.
이처럼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이정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4천8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은 앞서 인도 현지법인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한데 이어, 기존 증권사까지 흡수하면서 인도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입니다.

신한투자증권도 인도 원정대를 꾸려 현지 금융기관과 기업 미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도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인도의 중위연령이 28.7세로 낮고, 중산층 비중과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등 향후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 외의 시장에도 국내 증권사들의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 및 자산운용 인수계약을 맺었는데, 현재 진행중인 양국의 금융당국 승인 절차가 끝나면 내년 1분기 중에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은 지난 9월 ELW(주식워런트증권) 발행 자격을 취득하고 이번 달 11일 홍콩거래소에 ELW를 상장하며 해외파생상품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선 이유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시장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순영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전반적으로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자산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서, 국내 증권사들도 그런 수요에 맞춰서 해외쪽에 새로운 사업이나 투자기회를 늘리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또 금융당국의 지원과 독려도 일조했습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해외진출 시 애로사항과 제도개선 관련한 건의사항을 수시로 수렴하고 해소방안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증권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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