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최대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우리나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적자 전환한 건데요.
자세한 내용 구민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이케아코리아가 지난해 한국 진출 8년 만에 매출액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적자 전환했습니다.
이번 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88% 줄었습니다.
또 당기 순손실은 52억 원으로 4년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첫 매출액 역성장을 기록했을 당시 이케아는 코로나 유행의 여파로 대형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든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엔데믹이 찾아온 이후에도 이케아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팝업 매장을 열거나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음에도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가구업계 전반에 타격을 입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케아코리아는 이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매장별로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판관비 지출 규모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 2025년 오픈 예정이었던 대구점의 매매계약을 거듭 연기하며 신규 점포 출점을 미루거나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올 하반기 주택 거래량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면서 가구업계 역시 조금씩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35만 건으로, 지난해 26만 건에 비해 약 8만 9천 건이나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가 지난 달 국내에 진출하는 등 경쟁자가 꾸준히 늘어나며 업계 점유율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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