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9명 이상은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24일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생활 밀접 업종과 제조업종 등의 소상공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 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 과반인 50.1%는 내년 사업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42.4%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7.5%만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올해 가장 큰 경영 부담 요인으로는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33.8%)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이어 인건비 상승 및 인력 수급 애로(21.8%), 고금리·대출 상환 부담 및 만기 도래(18.3%),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5.9%) 순이었습니다.
1년 이내 폐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82.9%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고려 중이라는 답변은 5.2%, 모르겠다는 응답이 11.9%였습니다.
중기중앙회는 이는 취업 곤란이나 노후 대비 등을 이유로 한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89.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1∼10월 조사 대상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액은 4천610만 원, 영업이익은 507만 원,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289만 원이었습니다.
숙박·음식점업 소상공인의 월평균 대출 원리금 상환액(660만 원)은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 방향은 금융 지원 등을 통한 경영 위기 극복(72.9%)이 압도적이고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12.7%), 과밀경쟁 구조개선, 폐업 및 재기 지원(10.4%) 등 순이었습니다.
내년 구성될 차기 국회나 정부에서 논의할 정책 이슈로는 대출 연체율 증가 및 부실 대출 심화(33.6%), 인건비 부담 및 인력 수급 문제(32.1%),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19.4%) 등이 꼽혔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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