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홍해에서의 지정학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가치 반등에 따라 하락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센트(0.21%) 하락한 배럴당 71.4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날 하락에도 주간기준 유가는 이번 주에 0.28% 올라 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번 주 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원유 교역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Maersk)가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독일 컨테이너 해운사 하파크로이트도 홍해를 통한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물류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져, 이 소식에 장 초반 유가가 0.89%가량 오르기도 했습니다.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수송로입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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