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가구주 비중이 4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0일) 한국은행·통계청·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신용대출 가구주 중 대부업체 등 '기타 기관 등'에서 돈을 빌린 가구주 비중은 7.9%로 지난해(6.9%)보다 1.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9년(11.4%) 이후 4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겁니다.
'기타 기관 등'은 시중은행,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제외한 기타 여신업체를 말합니다.
자금조달 금리가 오르자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이 신용대출 규모를 축소했고,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이 질 낮은 대출 창구로 밀려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인 1분위 가구주의 '기타 기관 등' 대출 비중이 13.1%로 가장 높았습니다.
고소득 구간인 소득 5분위(6.4%)의 2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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