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들을 향한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역대급 이자수익을 직접 언급하며 더 강력한 지원안을 당부했는데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자 경감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당국의 상생 기조가 은행권의 역대급 이자 이익을 겨냥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은행들의 역대급 이자 수익은 바꿔 말하면 국민들의 역대급 이자 부담"이라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특히, 은행권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금리 조절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금융위원장
-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코로나 종료 이후 높아진 금리 부담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아서 우리 업계 스스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강구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 이자이익은 누적기준 44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습니다.
현재 국회에서는 은행들의 초과이익을 부담금 형식으로 거두는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 일명 '횡재세'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횡재세에 대해 "금융산업에 입법 형식으로의 접근이 우려된다"면서도 "국민이 요구하는 상생금융 지원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은행권의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2조 원 가량인 횡재세 예상 부담금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세부적인 지원 규모와 최종방안을 연내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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