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중국산 LFP 배터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에 LFP 배터리 모델을 추가해 출시하는 투 트랙 전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신모델에 두 가지 종류의 배터리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에도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해 선택권을 넓히는 겁니다.
볼보자동차는 소형 전기 SUV EX30을 NCM과 LFP 배터리 모델로 나눠 판매할 예정입니다.
두 모델은 외관은 같지만 성능과 가격은 다릅니다.
69㎾h 용량의 NCM 배터리를 적용한 최상위 트윈 모터 모델은 유럽 기준 최대 460km의 주행거리와 428마력의 최고 출력을 제공합니다.
EX30 보급형 모델은 주행거리가 344km로 비교적 짧고 출력도 272마력이지만 최상위 모델보다 가격이 2천만 원 가까이 저렴합니다.
기아의 LFP 배터리를 쓰는 중국산 EV5는 NCM 배터리를 쓰는 EV5보다 2천만 원 이상 쌉니다.
벤츠도 소형 전기차 CLA 콘셉트 모델을 NCM배터리를 쓰는 고급 트림과 LFP배터리를 적용한 저가 트림으로 이원화했습니다.
포드 역시 NCM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전기 픽업 F-150 라이트닝에 내년부터 저가형 LFP배터리 모델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도 최근 LFP를 직접 만든다고 밝혀 같은 차종이더라도 다른 배터리를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 더욱 대중화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배터리 가격이 낮고 내화성이 좋아서 지금 활용을 한다고 하지만 나중에 부메랑 효과로 리사이클링 측면에서 굉장히 최악이 될 수가 있어서 그 부분들은 조심을 해야 돼요."
관련해 업계에서는 LFP배터리 대중화에 발맞춰 재활용 정책을 미리 수립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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