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넷플리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업체들이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계정 공유 금지를 시작했습니다.
한 가족이더라도 같은 집에 살지 않으면 계정을 함께 쓰지 못하게 하겠다는 건데요.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입니다.

현재 월 1만7천 원인데, 같은 집에 살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한 사람당 매달 5천 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한 가족이라도 세 집에 나눠 살고 있다면 월 2만7천 원의 구독료를 부담해야 하는 겁니다.

넷플릭스는 IP 주소와 계정 활동 정보를 활용해 같은 집에 사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계정 공유 금지는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공유 계정이 수익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보다 먼저 국내에서 계정 공유를 금지한다고 알렸습니다.

한 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면 서비스 권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인데, 단속은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입니다.

해외에서 먼저 계정 공유 금지를 시작한 넷플릭스의 3분기 가입자 수는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디즈니플러스도 수익성 향상에 성공할 경우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다른 OTT들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성동규 /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국내 OTT 사업자들은 사실 선택지가 거의 없어요. 해외 사업자들이 하고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같이 따라 해볼 수밖에 없는, 그런 궁지에 몰린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에 나선 OTT 업체들.

콘텐츠 개선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구독자가 감소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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