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핀테크 앱에서 보험 상품들을 비교하고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내년 1월 출시 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판매 전략이 엇갈리면서, 기존의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비교 플랫폼에서는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비보험, 해외여행자보험과 연금을 제외한 저축성 보험이 취급될 예정입니다.
핀테크와 보험사의 데이터 교류 방식은 각 보험사 별 표준화 데이터를 전달하는 표준API 방식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손보업계 내부에서는 플랫폼에 판매하는 자동차보험 가격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대형보험사들은 상품가격에 별도의 플랫폼 수수료를 부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중개에 따른 수수료율을 4%대 이상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는데,당국의 지침과 배치되지 않는 수수료를 상품 가격에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는 기존 상품들과의 가격차이에도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중소형 보험사들은 기존 상품들과 같은 가격이거나, 대형사보다는 낮은 수수료를 부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저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보업계 내부에서 엇갈리는 판매전략이 현재 정체된 자동차보험 독과점에 변동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손보업계의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 합계는 85.2%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거둬들이는 보험료 규모가 큰 대형사들이 향후 저가 마케팅에 참전할 경우, 중소보험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손해보험업계 관계자
-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보험료 경쟁을 하려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이 돼야 되는데 아무래도 현재 점유율이 높은 대형 보험사들이 보험료 측면에서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다른 방안들을 많이 고민을 해야 될 것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두달 가량 남은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출시가 포화상태의 보험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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