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뉴욕증시, 10월 상승으로 마감…월간 기준 3개월 연속 하락

【 앵커멘트 】
미국 뉴욕증시는 10월 마지막 거래일을 상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뉴욕증시 마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가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마쳤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91포인트, 0.38% 상승한 3만3천52.87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98포인트, 0.65% 상승한 4천193.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76포인트, 0.48% 상승한 1만2천851.2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은 상승했지만, 10월로 봤을 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4%와 2.2% 하락했습니다.

두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은 10월에 2% 이상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C)는 18선까지 하락하며 2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발표되는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입니다.

12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9%로 보고 있습니다.

즉, 11월과 12월 모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이는 최근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금리인상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4.91%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시장에서는 국채금리를 움직일 요소들이 있었는데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장기금리가 상한인 1%를 초과하더라도 용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에 금리변동폭 상한을 0.5%에서 1%로 올린 바 있습니다.

일본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도입해서 장기 국채금리를 목표를 정해놓고 시장금리가 이보다 높아지면 중앙은행이 국채를 사들여 금리를 낮추는 등 통제를 해왔는데요.

이제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1%를 넘어도 무조건 국채를 매입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에 일본 국채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미 국채로 일부 수요가 몰렸습니다.

다만 연준의 11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고, 미 재무부의 올해 남은 분기 차입에 대한 세부적인 발표를 하루 남기고 있기 때문에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미 재무부는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8시30분, 한국시간으로는 1일 오후 9시30분에 발표에 나섭니다.

재무부는 전날 4분기에 시장의 전망치보다 약간 적은 7천760억 달러의 국채 발행 규모를 밝히며 시장에 분위기를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파나소닉이 배터리 생산을 줄이면서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로 전날 하락했던 테슬라는 반등했습니다.

전날 200선 밑으로 추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자율주행 보조 기능 관련 사망사고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76% 상승하며 200.84로 마감했습니다.

제트블루 항공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 앵커멘트 】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와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됐죠.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는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2.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9월 수정치인 104.3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이자 5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치는 100.5였는데, 이는 상회했습니다.

현재 상황지수는 143.1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의 6개월 전망을 반영하는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콘퍼런스 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 특히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치적 상황과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여전히 탄탄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경제학자들의 경기침체 전망이 줄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물가에 압박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즉, 인플레이션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신뢰도 반등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소비자들의 구매계획도 감소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주택, 주요 가전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이 감소했습니다. 동시에 앞으로 6개월 안에 휴가를 가겠다는 의사는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상승에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 비율은 감소하고 있고, 팬데믹 기간 못 갔던 휴가에 대한 의지로 관련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이날 주택관련 경제지표도 발표가 됐는데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8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대비 2.6% 상승하면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1987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주요 10대 도시의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0% 크게 오르며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준이 주목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고용비용지수가 발표됐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전 분기 대비해서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였던 1.0% 상승을 웃도는 수치인데요

고용비용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주목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분류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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