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마감했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63포인트, 0.76% 하락한 3만2천784.30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4포인트, 1.18% 하락한 4천137.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5.61포인트, 1.76% 하락한 1만2천595.6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3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하며 조정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7월 연중 최고치와 비교하면 10% 이상 하락한 수치입니다.
전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우려로 10% 가까이 낙폭을 보이면서 나스닥이 조정을 받은 데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세는 국채수익률의 상승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날은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4.84%로 10bp하락했지만 시장은 하락했습니다.
기업별로 주가를 보면,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의 주가가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은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13% 증가한 1천4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전망치는 1천413억 달러였습니다.
주당순이익도 94센트로 전망치였던 58센트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인 웹 서비스 매출은 231억 달러로 시장의 전망치였던 232억 달러를 하회했습니다.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내구재 수주는 4.7% 증가했습니다. 이는 8월 0.1% 증가와 시장의 예상치 2%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가전제품과 항공기, 전자제품을 포함한 내구재 수주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규모가 큰 항공기 신규 계약 등이 포함된 수치이기 때문에 변동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간 경제지표인 신규실업수당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주와 비교하면 1만건 소폭 증가한 규모이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됐습니다.
3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4.9%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는데요.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확대됐습니다.
미국은 높은 물가와 차입 비용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4.9%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입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2.1%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2분기 성장률과 비교하면 3분기에는 두 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로 4.7%를 전망해왔는데, 이를 상회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GDP는 속보치인데요.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세 번에 걸쳐 발표합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분기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해서 발표합니다. 한국은 직전 분기 대비해서 성장률을 발표합니다.
이번에 발표한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 연율 4.9%를 한국처럼 계산하면 전 분기 대비 1.2% 성장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는 3분기에 GDP 성장률 0.6%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이 더 큰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두 배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겁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을 견인한 분야는 소비였습니다.
개인소비 증가율이 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분기에 0.8%에서 크게 확대됐습니다. 미국 성장률에 대한 개인소비의 기여도는 2.69%포인트에 달했습니다.
즉, 여름 휴가철의 소비가 3분기 미국의 성장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투어와 영화 바비, 오펜하이머 등의 흥행이 미국의 소비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강한 성장이 다음 주 금리인상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연준은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연준은 이제 강력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긴축 종료를 선언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일주일 뒤인 다음 달 1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는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3분기 PCE 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2.9% 상승했습니다. 이 가운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4% 상승했습니다.
전 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폭인 3.7%에 비해 더 둔화됐습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경제지표입니다.
즉,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물가는 잡히고 있는 경제지표가 발표됐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고 있으며, 금리인상 없이 경기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연착륙의 증거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속도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훌륭하고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미국의 나홀로 경제호황이 4분기에도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고, 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한 부담, 학자금 대출상환 재가 등이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발표됐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는데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 보고서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확인 시켜준 것이며, 소비자는 3분기에 흥청망청 쇼핑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 보고서가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시장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10회 연속으로 올려온 금리인상 행진을 처음으로 멈추면서 동결에 나섰습니다.
기준금리는 연 4.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와 4.75%로 동결했습니다.
유럽도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3%로 2021년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되면서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행동을 안 하는 게 행동"이라며 "동결하기로 한 결정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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