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BSI 전망치 부진…제조업·비제조업 동반 위축
- 지난해 기업 부채비율·차입금 의존도 7년 만에 최고
- 8월 출생아 1만8천여명…1년 전보다 12.8% 감소
【 앵커멘트 】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의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경제도 요동치고 있는데요.
복잡한 상황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와 기업 모두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관련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죠.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반등했는데, 원인이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집계돼 9월보다 0.1%포인트 올랐는데요.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한은 측은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도 겹치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8.1로 9월보다 1.6포인트 내리면서 석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한 달 새 10포인트 뛰었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 앵커멘트 】
전쟁을 비롯한 대외 리스크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경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악화하는 정세 속에 국내 기업들도 다음 달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가 오늘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11월 BSI 전망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한 90.1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다는 건 기업들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BSI 전망치는 작년 4월부터 20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제조업은 10개 세부 업종 중 9개가 부정적 업황을 예상했고, 비제조업 역시 7개 업종 중 5개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경협은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물가 불안정,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제조업체의 경기 심리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앵커멘트 】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이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어땠나요?
【 기자 】
네, 이번 분석에 따르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부채비율은 122.3%로 지난 2021년보다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또 지난해 전체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도 전년보다 1.1%포인트 오른 31.3%를 기록했는데요.
두 지표 모두 2015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기와 가스업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차입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도 42.3%에 달했는데요.
이 비중은 통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에 해당합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금융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금융권 리스크 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짚어주시죠.
【 기자 】
오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3%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달 말 대비 0.04%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9%포인트 오른 건데요.
이로써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특히 8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20년 2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금감원은 고금리 상황 지속,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연체·부실 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한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까지 하락하면서 다시 한번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현재 상황에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생기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출생아 수도 2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지금 어떤 상황인 건가요?
【 기자 】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1만8천984명으로 1년 전보다 12.8% 줄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3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건데요.
8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돈 것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3만540명으로 작년보다 1.7%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사망자 수는 지난 5월부터 증가세에 있는데요.
이렇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8월 인구는 1만1천556명 자연감소했습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6개월째 자연감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통계청은 오늘 '2023년 9월 국내인구이동통계'도 발표했는데요.
이동자도 마찬가지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지난달 이동자 수 관련 통계는 어땠나요?
【 기자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인 9월 이동자 수는 4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같은 달보다 1.6% 감소하면서, 9월 기준으로는 5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었는데요.
주택 매매 증가 등으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늘었지만, 20대 인구 이동이 8천 명가량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 전체로 범위를 넓혀 보면, 147만 명이 이동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들어보니 인구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게 느껴지네요.
현연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기자 】
네, 감사합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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