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출연] 잡히지 않는 물가…'생산자물가지수' 석달 연속 상승

- 9월 거주자 외화예금 94억달러 감소…차익실현·수입결제 영향
- 정규직·비정규직, 월평균 임금 격차 더 벌어져
- "유소년 인구, 2020년 632만→2040년 318만 반토막"

【 앵커멘트 】
최근 물가를 잡기 위한 한국은행의 노력에도 좀처럼 물가가 잡히지 않는 모습인데요.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문경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67로 8월보다 0.4% 상승했습니다.

생산자물가가 7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른 건데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1.3% 높은 수준으로,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0.2% 올랐고, 공산품과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모두 0.8% 상승했습니다.

특히 공산품 중 석탄과 석유제품은 전월 대비 6.6%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다만, 서비스는 여름 성수기 종료로 소폭 내렸습니다.

한은은 전쟁 직후 국제유가가 오르다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므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생산자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한덕수 국무총리도 고물과와 고금리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민생안정을 위해 고물가·고금리와 전쟁을 한다는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등 3고 현상을 언급하며, 서민층에게 더욱 힘든 여건이 되고 있다며 우려를 내비쳤는데요.

그러면서 고물가를 잡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때라며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공직자가 현장으로 나가달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해달라"고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부동산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3분기도 전국 땅값이 오르면서 7개월 연속 상승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땅값은 평균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올해 3월부터 반등해 7개월 연속으로 상승한 겁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2분기보다 땅값 상승률이 높아졌는데, 서울이 0.44%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경기와 세종 순으로 땅값이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전국적으로 땅 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도 6개월 새 줄어들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8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1천811가구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올해 1월 대비 17.9%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이 8월 7천676가구로 올해 1월보다 37.3% 급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지방 역시 미분양 주택이 14.2% 줄었는데요.

최근 서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상승하고, 전국적인 공급 물량도 줄면서 미분양 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앵커멘트 】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 국감에서는 가계부채 급등의 주범으로 꼽히는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한 지적이 나왔죠?


【 기자 】
네,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특례보금자리론' 관련 지적에 대해 "정책적으로 서민·실수요자 지원 필요성이 높아 만들었던 상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날 국감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이 가계부채 확대의 원인이 됐다는 야당의 지적이 잇달았는데요.

주택금융공사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금리를 동결하다가 8월에야 인상한 점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최 사장은 하반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신청액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금리 인상을 먼저 발표하면서 쏠림현상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국내 외화예금 동향 알아보겠습니다.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전달보다 90억 달러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96억9천만 달러로 전달 같은 기간보다 94억1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하는데요.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고, 94억1천만 달러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폭입니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차익을 위한 매도가 진행되고, 수입 결제 대금이 지급되면서 외화예금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고용 관련 소식입니다.
역대 최대로 치솟았던 비정규직 근로자가 3년 만에 줄어든 가운데,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졌는데요.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네, 비정규직보다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더 크게 늘면서, 임금 격차는 더 확대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66만6천 원으로 역대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는데요.

이 기간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 근로자가 362만3천 원, 비정규직 근로자가 195만7천 원으로 1년 전보다 증가했습니다.

다만,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3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실업률이 크게 줄어든 반면 노동생산성 증가세는 둔화했다는 한은의분석이 나왔는데요.

생산성이 낮은 산업에서 높은 산업으로 고용이 이동하는 '고용 재조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채 노동시장이 빠르게 회복된 게 노동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국내 인구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출산율이 반등하지 못하면, 오는 2040년에는 국내 유소년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 예산정책처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총인구는 4천916만 명으로 2020년보다 268만 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인구 감소는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2040년 유소년 인구는 318만 명으로 2020년보다 50% 가까이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통계청이 저점으로 전망한 2024년 합계출산율 0.7명이 계속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총인구를 추계했는데요.

이는 통계청 추계와 비교하면 각각 125만 명, 86만 명 적은 통계입니다.

보고서는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저점 이후 반등하는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사회적 여건을 고려하면 출산율이 단기간 내 반등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멘트 】
유소년 인구가 불과 20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니, 저출산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네요.
조 기자, 잘 들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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