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년 전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영상이 큰 논란을 일으켰었죠.
그런데 이번엔 중국 맥주 브랜드 칭다오의 생산공장에서 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중국산 식품에 대한 철저한 위생 조사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칭다오 맥주 공장입니다.

담을 넘어 맥주 원료 보관소로 들어온 한 남성이 주변을 둘러보는 듯하더니 방뇨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영상이 중국 SNS를 통해 공개되자 중국 대표 맥주로 꼽히는 칭다오 공장의 심각한 위생 상태에 소비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에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해당 공장은 내수용 공장"이라며 "한국 수입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을 계기로 수입 맥주 시장에서 칭다오의 입지는 위태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3일까지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의 칭다오 매출은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최대 30%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올해 일본 맥주 수입은 큰 폭 늘어난 반면, 중국 맥주는 수입국 3위로 내려앉아 이미 칭다오의 하락세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알몸 김치' 사건에 이어 '소변 맥주' 논란까지 터지자, 중국산 식품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수입하는 과정에서 조사를 보다 철저히 할 필요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국의 위생 관리 시스템 체계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우리나라 해썹(HACCP) 인증 체제는 완제품 상태만 보는 게 아니라 식품이 과정마다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중국도) 전 과정에서 살펴보는 그러한 기준이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단순히 마지막 단계에서 허들을 높인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원재료에 대한 문제이니까…"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식품의 질주에 위생 논란이라는 제동이 걸렸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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