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뉴욕증시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혼조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해지펀드계 거물인 빌 애크먼 회장의 발언에 움직였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7포인트, 0.58% 하락한 3만2천936.41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2포인트, 0.17% 하락한 4천21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52포인트, 0.27% 상승한 1만3천18.3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의 한 마디에 반응했습니다.
헤지펀드계 거물인 빌 애크먼 회장은 그동안 미국의 국채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장기채를 공매도 해 온 인물입니다.
그런데 빌 애크먼 회장이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장기채 공매도를 청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빌 애크먼 회장은 그동안 미국의 장기채 가격 하락에 베팅을 해왔습니다.
지난 8월에만 해도 미국의 30년만기 장기채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공매도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탈세계화와 에너지 전환 등의 이유로 인플레이션 시대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채권금리 상승, 즉 가격 하락에 베팅을 하면서 공매도 포지션을 보였는데, 오늘 입장을 바꾼 겁니다.
애크먼 회장은 입장을 바꾼 이유로 세계 경제의 리스크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금리 수준에서 채권 공매도를 유지하는 것은 너무 많은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의 데이터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보다 세계경제는 더 빨리 둔화로 가고 있다"고 봤습니다.
즉, 금리가 충분히 과도하게 올라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경제가 빠르게 둔화로 갈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애크먼 회장은 이달 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관련 소식을 자주 언급해왔는데, 일반적으로 글로벌 긴장은 안전자산의 선호를 높아지게 만듭니다.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 증가 등에 따라 안전한 자산인 채권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빌 애크먼의 발언으로 국채금리는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채권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보여왔는데요. 지난 목요일에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며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보이다가 빌 애크먼의 발언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서 7.4bp 하락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9월 전미활동지수는 0.02를 기록했습니다.
직전월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9월 들어 양전하면서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소폭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이날 주요 기업들의 주가를 움직일만한 소식들도 있었는데요.
석유업체 엑손모빌에 이어 이번에는 쉐브론의 대규모 M&A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쉐브론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석유업체인 헤스를 53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71조7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헤스 주주들은 주식 1주당 쉐브론 주식 1.025주를 받게 됩니다.
이날 쉐브론의 주가는 3.7% 하락했고, 헤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1%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딜에 대해서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향후 십여년동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번 딜은 석유업체 엑손모빌의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인수 이후 2주도 지나지 않아 등장했습니다.
제약업체 월그린스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주가가 3% 넘게 상승하며 21.9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월그린스의 주가는 올해초 37달러선에서 현재 20달러 초반까지 하락한 상황인데, JP모건은 목표주가를 3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시장은 이번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24일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메타와 아마존 등의 실적발표가 이어집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노조 파업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파업이 더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이 더 확대됐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스텔란티스의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파업을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의 최대공장이 파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스털링 하이츠 조립공장의 노동자 6천800명이 파업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파업에 나선 공장은 픽업트럭인 램(RAM)1500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스텔란티스는 임금과 임시 근로자 급여 등에서 최악의 제안을 가지고 있다"며 파업 확대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회사측은 23%의 임금인상안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파업 확대를 결정한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측은 성명서에서 파업으로 인한 국가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피해를 강조하며 "이번 파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손실과 회사 이익, 노조원에 대한 이익공유 보너스 등에서 장기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파업 확대로 미국의 빅3 제조업체 파업에 참여하는 전미자동차노조 회원 수는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편, 자동차 파업의 장기화로 해고 노동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빅3 자동차의 일시 해고 노동자가 5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사측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는 이유로 해고를 하면서 갈등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향후 4년간 임금 36% 인상과 주 32시간 근무제 도입, 연금 혜택 상향, 배터리 공장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스니다.
반면 빅3는 23% 수준의 임금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업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현지의 협상 분위기는 노조에 더 우호적인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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