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출연] 올 2분기 먹거리물가 7% 상승…통신 물가도 2년 연속 올라

- 이달 20일까지 수출 5% 증가…잠재성장률은 2% 밑돌 전망
- 이창용 한은 총재 "규제 조여도 가계부채 안 잡히면 금리 인상 고려"
- 주식·회사채 발행 40% 증가…코스피 2천400 깨져

【 앵커멘트 】
소비자물가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올해 2분기 가구 소득은 줄었으나 가공식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는 고공행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윤형섭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올 2분기 먹거리물가가 7% 넘게 올랐다고요?

【 기자 】
네, 오늘(23일) 통계청에 따르면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외식의 2분기 물가 상승률은 각각 7.6%, 7%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인 3.2%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인데요.

특히 라면이나 햄버거, 빵 등 국민 대표 먹거리들은 모두 10% 이상 올랐습니다.

반면, 2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는데요.

종합하자면 주머니 사정은 나빠졌지만, 장바구니 부담은 가중됐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먹거리물가뿐만 아니라 국민 주요 필수재로 꼽히는 통신 물가도 올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통신비 부담 경감 지시에도 통신비가 계속해서 오른 것인데, 이유가 뭐죠?


【 기자 】
통신 물가는 크게 6개 품목으로 구성이 되는데, 그 중 가중치가 높은 휴대전화 요금과 단말기 물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누적 통신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상승했습니다.

2년 연속 상승세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33년 만에 최대 폭입니다.

특히 신제품 출시 등 영향으로 휴대전화 단말기 물가는 3.5%나 올랐습니다.

이밖에 수리비까지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 앵커멘트 】
물가 상승 소식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23일) 국정 감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왔나요?


【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금리를 왜 올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선 "규제 정책을 타이트하게 하고, 그래도 가계 부채 느는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를 더 올리면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다"며 "그러나 금융시장 안정 문제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하고, 물가도 한 때 2.3%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금리에 따른 금융시장과 부동산 PF 불안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경기 악화를 고려해 금리 인상을 천천히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수출·입 소식입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5% 가량 늘었다고요?


【 기자 】
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3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습니다.

월간 수출액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데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 추세가 하순에도 유지된다면 이달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며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75억 달러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무역수지는 3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수출은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0%대 잠재성장률을 기록하는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죠?


【 기자 】
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처음으로 2%를 밑돌면서 저성장이 굳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3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OECD는 지난 6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각각 1.9%, 1.7%로 추정했습니다.

OECD 추정치 통계에서 미국의 내년 잠재성장률은 1.9%인데요.

이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잠재성장률은 미국보다 낮아지는 셈으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주요 7개국을 밑도는 경우는 2001년 이래 처음입니다.

잠재성장률을 좌우하는 것은 노동·자본·생산성 혁신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혁신 부족 등이 겹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우리 증시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달 대형 IPO 등으로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실적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6조4천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 가량 증가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의 대규모 IPO 등으로 기업공개 규모는 전월 대비 약 4조 원 증가했고, 유상증자 규모가 전월 대비 약 2조 원 증가한 영향입니다.

회사채 발행도 증가했는데요.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1조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원 가량 늘었습니다.

전월 반기보고서 제출로 급감했던 일반 회사채 발행이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증시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지난주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천400선이 무너졌습니다.
오늘도 2천400선 밑으로 장을 마감하며 반등에 실패했는데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지난 20일 코스피가 2천400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오늘은 전 거래일보다도 0.8% 하락한 2천357.02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7% 내린 763.69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처럼 국내 증시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3분기 주요 기업 실적 전망도 흐린 상황입니다.

오늘(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상장사 249곳 영업이익은 44조 원입니다.

한 달 전 추정치보다 2% 가량 줄어든 금액입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추정치는 43조2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 감소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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