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상승에 카드업계 연체율 우려…"서민 이자부담 늘어날 듯"

【 앵커멘트 】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융업계 전역의 대출 이자도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2금융권인 카드업계의 대출 금리도 예외는 아닌 상황인데요.
당장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우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드업계의 단기카드대출과 리볼빙 금리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9월말 기준 현금서비스의 평균 금리는 17.51%로 전달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8%가 넘는 대출금리를 적용한 곳도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금서비스와 더불어 리볼빙 금리도 함께 올랐습니다.

8개 카드사의 9월 리볼빙 평균금리는 16.55%로 8월보다 0.18%가 상승했습니다.

카드론 금리의 경우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채권 금리가 대출이자에 반영되는 데 보통 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인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드사들의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자본을 조달하는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채권발행으로 자본을 충당합니다.

하지만 여신전문채권 금리는 올해 초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II 무보증 AA+ 3년물 금리는 3월 잠시 3%대로 내려갔지만, 5월 이후 다시 4%대로 진입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4.8%선까지 올라서면서, 기준 금리 동결과 함께 자취를 감췄던 5%대 금리를 다시 넘보는 상황입니다.


카드사의 대출 금리 인상은 현재에도 높은 카드사의 연체율을 더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1.58%로 이미 전년 말보다 0.3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또 서민의 대출창구로 불리는 카드사 대출의 이자 상승은 저신용자의 불법사금융 노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취약차주들을 위한 대환대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당국이 민간 금융사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정책금융 지원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금융사가 대환대출을 좀 파격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금융기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인허가 제도라든가 이런 쪽에서 우대하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금융사들의 조달비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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