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죠.
시장이 침체되자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 할인을, 정부는 보조금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소진율은 지난달 기준 42%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부가 추경에 나설 정도로 부족했던 전기차 보조금이 올해 절반가량 남아있는 상황.
정부는 추가 보조금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기존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유지하되 제조사 할인 규모에 비례해 추가 혜택을 주기로 한 것.
국고보조금 100% 구간, 즉 5천700만 원 미만 전기차에서 최대 680만 원이 지급되는 것은 기존과 같습니다.
다만 여기에 제조사가 자사 전기차 가격을 500만 원 인하할 경우, 국고보조금 100만 원이 추가돼 기존 680만 원이었던 국고보조금이 780만 원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가격을 320만 원씩 낮췄고, 기아도 EV6를 320만 원 내린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쉐보레도 이달 소형 전기 SUV 볼트 EUV 구매 고객에게 최대 691만 원을 지원합니다.
고가의 수입 브랜드도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우디는 e-트론S를 트림별로 2천200만~2천600만 원 내렸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EQS를 1천500만~3천200만 원, EQA250을 950만 원 할인합니다.
BMW는 i7 x 드라이브 60 모델을 1천600만~3천만 원 인하했습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수입 전기차도 할인에 돌입했는데, 푸조는 이달 안에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천15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 인터뷰(☎) : 수입차 전시장 관계자
- "프로모션이 너무 세서 지금 재고가 많이 안 남아 있습니다. 8월 말부터 시작을 해서 재고 소진은 85% 정도 됐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 인하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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