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골프웨어 시장이 최근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골프 비용이 치솟자, MZ 골퍼들이 떠나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패션업계의 상황을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패션업계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황이 이어지며 소비가 둔화했고, 엔데믹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패션 소비가 분산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직진출을 선언하고 있어 실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던 골프웨어의 실적도 함께 악화하고 있어 업계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린피와 캐디피를 포함한 골프 이용 비용이 치솟아 MZ 골퍼들이 대거 떠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골프장 이용료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 17% 올랐습니다.
이에 MZ세대가 골프 인구에서 이탈하자 롯데백화점의 올해 1~3분기 골프웨어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제자리걸음을 걸었습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각각 2.7%, 8.2%로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40%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골프웨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 자리를 잡은 브랜드들은 성장은 못 해도 유지는 하고 있지만, 후발주자로 나선 신규 브랜드들은 대부분 적자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존에 브랜드의 가치 훼손을 우려하며 할인을 절대하지 않던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할인을 시작해 재고 부담을 덜고 생산 수량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패션기업들은 기존의 안정적 고객인 중장년층을 사로잡기 위한 브랜드를 강화하면서도, 수출을 강화해 돌파구를 찾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LF가 운영하는 닥스골프는 럭셔리 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중년층을 공략하고,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 판매를 늘렸습니다.
'큰손'으로 통하던 MZ골퍼들이 떠난 골프웨어 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들이 어떤 묘안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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