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91포인트, 0.75% 하락한 3만3천414.17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6포인트, 0.85% 하락한 4천2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12포인트, 0.96% 하락한 1만3천186.1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앞으로 두 달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뉴욕경제클럽에서 연설에 나섰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중앙은행의 약속을 되풀이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과 동결 결정에 대해서도 "향후 데이터와 변경되는 전망들, 리스크의 균형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와 화요일에 발표된 강력한 소매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뜨거운 상황인데요.
파월은 경제 데이터의 냉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경제데이터가 계속 뜨거우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은 현재의 금리 수준에 대해서 "현재 정책이 너무 긴축적인 것 같냐"고 스스로 묻더니 "나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며 답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자율은 모든 사람에게 어려움을 준다"고 언급했습니다.
파월은 연준이 두 가지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가지는 인플레이션을 통제이고, 다른 한 가지는 불필요하게 경제를 둔화시키지 않는 겁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최근 몇 달간 좋은 데이터는 신뢰를 구축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언제 인플레이션이 안정될지 알 수 없다"며 "시간이 걸릴 수는 있으나 동료들과 인플레이션 2%라는 목표에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제 데이터가 다소 냉각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월은 최근의 성장 데이터를 '놀라움'이라는 표현으로 불렀고, 이어 "소비자들의 소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은 "성장이 둔화되거나 노동시장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미 국채금리의 상승에 대해서는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며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긴축의 효과를 가져오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이번 11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99%로 높아졌습니다.
12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날 시장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했습니다.
'현 통화정책이 긴축적이 아니다'라는 표현 등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국채금리는 또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996%에 거래되며 5%에 근접했습니다.
홈리치 버그의 스테파니 랭 CIO는 "시장에는 여전히 혼란이 있다"며 "연준은 그들의 일이 끝났다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으며, 금리의 방향이 명확하게 정해질 때까지 시장에 변동성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실적발표에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15%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가운데 74%는 월스트리트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전날 장마감 이후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이날 1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전날 3분기 인도량 7% 감소, 매출총이익률 7.2%포인트 하락, 자동차부문 매출총이익률 4년 만에 최저치 등의 암울한 실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월가의 애널리스트 14명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다만, 다음달 30일 출고가 시작되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판매를 계기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도 전날 장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는데, 3분기 가입자 수가 876만명 증가하면서 3년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하자 주가는 16% 급등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살펴보겠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9월 기존주택 판매가 발표됐죠.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오늘 발표된 두 경제지표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먼저 미국의 노동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천건으로 전주 대비 1만3천건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은 청구 건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21만건과 비교해도 1만건 이상 적은 수치입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것은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겁고, 구직자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라는 겁니다.
통상 경기침체기에는 실업수당이 30만건까지 증가하고 추후 더 증가하게 되는데, 현재는 20만건을 하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연준은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지표들을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주택시장은 얼어붙고 있다는 지표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주택 판매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9월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연율 기준 396만건으로 전월 대비 2%, 전년 대비 15.4% 감소했습니다.
미국 기존주택의 중위가격은 39만4천달러로 전년 대비 2.8% 올랐습니다.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판매감소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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