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고가의 수입 전기차 모델은 판매량이 크게 늘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 전기차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출고가가 1억 원이 넘는 수입 전기차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천883대 판매됐습니다.
전년 동기(3천9대)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팔린 수준으로,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1만8천423대)의 32%를 차지했습니다.
가장 많은 고가 전기차를 판매한 수입 브랜드는 벤츠로 3천486대를 판매했습니다.
이어 포르쉐(1천167대), BMW(987대), 아우디(243대) 순으로 독일 브랜드 판매량이 많았습니다.
특히 벤츠의 EQE 350과 EQS 580 SUV, 포르쉐 타이칸, BMW iX 등이 주요 모델이었습니다.
최근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오히려 줄어든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1만7천611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만9841대)보다 1.9% 감소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1년간 전기차 16만4천482대가 새로 등록되며 63.8%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준 겁니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는 물론 높은 가격과 보조금 축소 등이 전기차 대중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에 기업들도 비교적 값이 저렴한 3~4천만 원대 대중화 모델을 선보이며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힘쓰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문학훈 /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
- "일반 사람들이 높은 가격, 비싼 가격을 사실 주고 전기차를 사기에는 좀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저가형 전기차가 나올 때가 됐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비싸거나 저렴한 차들이 잘 팔리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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