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상반기 이자 수익이 1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저금리와 편의성, 담보대출 확대가 수익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하지만 설립 취지와 포용금융을 외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의 김우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은행들의 이자수익은 지난 3년간 크게 늘었습니다.
어제(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2023년 상반기 이자수익은 총 9천83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1년 상반기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인터넷은행들의 이자수익 증대에는 저금리와 편의성을 앞세운 외연확장이 작용했습니다.
특히 최근 크게 늘어난 부동산대출 잔액이 이자수익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017년 당국의 인터넷은행 인가 취지는 중저신용자들의 신용대출 공급이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높아지는 목표 비중과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인터넷은행들은 올해 공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넷 은행 3사의 주담대 잔액은 2021년 말 10조 3천억원에서 올해 9월 말 24조 1천억원으로 2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대출이자에 전체 잔액이 크게 늘면서 자연스럽게 이자 수익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저신용자 신용자 배려라는 설립취지와 다르게 이자로 배를 불린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은행 3사는 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최근 아파트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계속해서 내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한 담보대출 확장은 중저신용자 대출 재원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며, 이자 수익 자체보다는 차주들에게 책정한 가산금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은행은) 결국 수익이 나야 자기 자본을 확충할 수 있고 그래야 건전성 비율을 관리하면서 대출을 늘릴 수 있는 구조거든요. 가산금리 같은 것들이 지나치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 이런 것들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마 이자 장사 논의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넷은행의 3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아직 연말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담보대출로 늘어난 이자수익과 건전성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