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분양가 산정을 어느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분양가상한제' 단지가 청약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고 있습니다.
177가구 청약에서 약 2만 개의 청약 통장이 쏟아질 정도인데요.
분양가 상승 우려에 도입됐던 분양가 규제가 오히려 '로또 청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분양을 진행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177가구 일반공급 청약에서 1만9천 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1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인천 최다 청약 접수와 최고 청약경쟁률입니다.
바로 인근 단지인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도 마찬가지입니다.
622가구 모집에 1만3천 건의 청약통장이 쏟아지면서 평균 2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단지들의 공통점은 바로 '분양가상한제' 단지라는 것입니다.
분양가 상한제는 아파트 분양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일정 수준 아래로 분양가를 책정하게 만드는 규제로, 기본형 건축비에 택지비와 가산비를 더해 분양가를 산정한 후 그 이하로 분양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분양가가 끝없이 오르자 분양가를 규제하는 곳의 희소성이 되레 커진 것입니다.
분양가상한제 책정의 기본이 되는 기본형건축비조차 오르면서 지금의 분양가가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국토교통부 기본형 건축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3월 1㎡ 당 182만9000원에 불과했는데 지난 9월 국토부 고시에서 197만6000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 3월에 비해 8% 넘게 오른 것입니다.
이에 오늘 분양가가 가장 싸다는 인식과 분양가상한제의 시세차익 기대감까지 겹쳐지면서 관심의 대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공급부족으로) 지금이 가장 저렴한 분양가다라는 인식들이 많이 있고,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지금 시세보다도 낮은 분양가로 들어갔을 때 거주의 안정성도 보장이 되면서 추후에 또 자산 증식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수요들이 몰려드는 것 같아요."
현재 분양가 상한제는 공공택지와 강남3구, 용산구에 남아있는 상황.
공공택지 분양 단지에서도 청약 흥행에 성공한 만큼 내년 분양을 진행하는 방배, 청담, 잠실 단지에서 기조를 이어나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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