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말 시작된 전세사기는 많은 피해자들을 만들었죠.
정부가 나서 전세사기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전세에 대한 불안감은 올해도 여전한 모습인데요.
그런데 사건 이후 감소하던 전세 거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시작된 전세사기는 부동산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전세 불안에 금리 상승도 겹치며 한동안 월세가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기준 아파트 월세 거래가 전세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전세에 대한 불안감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처한 가구는 최대 49만2천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전세' 계약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7%에서 올해 상반기 55.5%로 늘었습니다.
'깡통전세'에 해당하는 계약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0.7%에서 올해 상반기 5.1%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아파트 전세 수요는 여전합니다.
올가을 이사철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중 전세거래가 62%를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아파트를 위주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연립다세대가 전세 사기나 역전세 이슈가 있는 반면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좀 낮은 편이기 때문에, 비교적 전세 가격 상승 움직임 또는 역전세에 대한 리스크 이런 부분에 대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끼는 수요가 쏠리면서…"
또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은 전세가격 상승과 관련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에는 서울과 같은 특정 지역에 입주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 인기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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