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 인수를 발표한 지 21개월 만입니다.
MS가 당초 밝힌 인수 금액은 687억 달러, 우리돈 약 92조 원으로, 이번 거래는 MS의 4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입니다.
또 2016년 델(Dell)이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인수할 때 지출한 670억달러를 넘는 정보통신(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이기도 합니다.
이날 앞서 영국 반독점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하면서 마지막 걸림돌이 제거됐습니다.
CMA는 당초 경쟁 제한 우려로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부정적이었지만, MS가 15년간 블리자드 게임 판권을 프랑스 게임회사 유비소프트 매각하겠다는 등의 새로운 제안을 하면서 인수 승인으로 돌아섰습니다.
CMA은 이날 MS가 계약 내용을 수정해 경쟁제한 우려가 실질적으로 해소됐다면서 "MS의 양보는 경쟁을 촉진할 게임체인저"라고 말했습니다.
블리자드 인수 완료로 MS는 2014년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나델라 CEO는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분야를 넘어 사업다각화를 꾀하면서, 재임 기간 총 1천700억 달러(229조 원)가 넘는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블리자드의 지난해 매출은 75억 달러로 MS의 2천120억 달러의 3%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게임 부문 매출이 240억 달러에 달해 전체 매출의 약 1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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