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준중형 전동화 SUV '더 기아 EV5'(이하 EV5)를 국내 공개했습니다.

기아는 오늘(12일) 경기 여주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EV 데이'를 열고 EV5와 함께 EV3 콘셉트·EV4 콘셉트를 2종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EV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EV5는 EV6,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입니다.

다양한 유형의 차량을 구성할 수 있도록 모듈화 및 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전륜 기반 전용 EV입니다.

외관은 각진 정통 SUV 형태로, 실내는 정통 SUV에 걸맞은 넓은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기아는 EV5의 운전석에 마사지 기능이 제공되는 릴랙션 시트를 적용해 충전 시 혹은 정차·주행 시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2열에 ▲앞으로 접었을 때 0도(수평)에 달하는 완전 평탄화 접이 시트와 ▲센터콘솔 후방 슬라이딩 트레이 ▲조수석 시트 후면 테이블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EV5 후면


후면부는 슬림한 뒷유리가 넓은 숄더와 어울리며 테일램프 그래픽이 모서리에 수직적으로 위치해 안정적인 인상을 줍니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EV5는 NCM(삼원계배터리)를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 예정이며, 스탠더드 2WD, 롱레인지 2WD·AWD 등 3가지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8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AWD 모델은 195~225kW 수준의 합산 출력을 갖출 예정입니다.

기아는 EV5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와 차량 시스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등 한 차원 진보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했습니다.

또한 기존 V2L(Vehicle to Load) 기능에 추가로 V2G(Vehicle to Grid) 기능을 적용해 차량 전력 활용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V2G는 배터리의 유휴 전력량을 전체 전력망에 공급 및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차량·전력망 양방향 충전 기술로 제반 환경이 구축된 국가 위주로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EV4


기아는 EV5는 물론 이날 함께 공개한 EV4, EV3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보편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입니다.

EV3는 내년 상반기, EV4는 내년 말 국내 출시 예정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다양한 가격대의 EV 풀라인업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중소형 모델의 경우 3만5천~5만달러의 가격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송 사장은 "EV2 등 신흥시장을 목표로 한 EV 모델은 3만5천달러 이하의 엔트리 가격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2026년 전기차 100만 대, 2030년 160만 대·글로벌 마켓쉐어 4%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기아는 이날 충전인프라 개선 계획과 함께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송 사장은 "유럽 주요 고속도로
에 2,800기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했고 2025년까지 7천기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북미에 3만개의 초고속충전기 설치, 국내에는 이피트(E-pit) 포함 3,500기의 설치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역별 현지 충전사업자와 협업해 초고속충전기 설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