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가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선제 투자에 나선건데요.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는 토종 기업들은 격차가 더 벌어질 위기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마존웹서비스가 향후 5년간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58억8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8천500억 원입니다.
지난 5년간 한국 시장에 투자한 금액의 세 배에 달합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를 통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마존웹서비스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건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데이터 보안 우려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다른 OECD 국가들보다 크게 낮습니다.
하지만 최근 생성형AI 열풍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2027년까지 연평균 8.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전성민 /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클라우드 사용에 대한 비즈니스 관행이 아직 정착을 못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생성형AI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AI에 대한 강화 학습을 하려면 로컬에 가지고 있는 전산자원으로는 한계가 있거든요."
아마존웹서비스의 공격적인 투자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이미 아마존웹서비스가 6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상태.
네이버와 KT,
NHN 등 토종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지만, 1위 업체의 자금 쏟아붓기에 입지가 더 좁아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