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가운데, 기업간 협업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대형제약사와 신생 바이오벤처간 협업이 주였던 오픈이노베이션은 최근 경쟁 관계사였던 대형 제약사 간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성공률은 높지 않은 신약 개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의 위험 지수를 낮추기 위해 전략적 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삼진제약은 지난 8월, 국내 바이오벤처인 에피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개발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ADC 기술이 업계 미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기업간 협업을 통해 기술 선점에 나선 겁니다.

이를 통해 삼진제약은 항체약물접합체 페이로드 개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에피바이오텍은 항체 플랫폼과 유전자 교정 기술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동아에스티는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손을 맞잡고 신약개발 공동연구에 나섰습니다.

올해 체결한 두 기업간 업무 협약은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동반진단 기술을 활용,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암종에 대한 항암제 개발을 담고 있습니다.

동아에스티는 이달 GC녹십자와도 면역질환 신약의 공동 연구·개발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만성 염증성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새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상업화까지 함께 한다는 계획입니다.

GC녹십자는 타깃 후보물질을 발굴해 장기에 적절히 전달될 수 있는 최적화 과정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동아에스티는 세포 수준부터 작용 기전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양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을 최종 도출하면 이후 단계에서도 협력을 지속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동아에스티 관계자
- "동아에스티는 GC녹십자가 제작한 물질을 세포 수준에서 작용기전을 확인하고 동물모델에서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입니다. 도출될 물질의 개발 과정에서도 양사가 협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입니다."

대형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간의 협력 뿐만 아니라 경쟁사와의 협업도 늘어나면서 향후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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