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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반도체 생산 회복으로 경기부진 완화"
- 연준 위원 "이·팔전쟁, 불확실성 더했지만…추가 금리인상 불필요"
- 설탕·소금 가격상승률 1년만에 최고치…'슈거플레이션' 가능성
【 앵커멘트 】
8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넉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서 생긴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정호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는데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말씀해주신대로 '불황형 흑자'이기 때문입니다.
불황형 흑자는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큰폭으로 줄어서 발생하는 흑자를 말하는데요.
경기 활력이 떨어져 소비, 투자, 고용이 위축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우리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줄어들었는데요, 같은 기간 수입이 21%나 줄어들면서 감소액과 감소율 모두 수출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특히 원유와 석탄, 가스를 비롯한 원자재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6%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 감소폭을 키웠습니다.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치는 무역수지도 6월부터 9월까지 넉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10월 들어 어제(10일)까지 열흘 간의 무역수지는 수입량이 전년 동기대비 8.4% 늘어나면서 53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중입니다.
【 앵커멘트 】
한편 다행스럽게도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우리경제에 대해 중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네요.
【 기자 】
네
KDI는 오늘 '10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우리경제의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반도체 생산이 회복되면서 제조업 생산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되고 평균가동률이 반등하는 등 경기 부진 완화를 시사하는 신호가 감지됐다고 밝힌 건데요.
다만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거나,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우리 경제 활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내놨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여파는 해당 발표내용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안해서 보실 필요는 있겠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에서는 해당사안을 엄중히 보고, 오늘(11일) 오후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와 국가안보 측면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자연스럽게 중동정세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야겠군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입장변화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듯 했는데,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어제까지만 해도 연준의 주요인사중 누구도 전쟁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었는데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가 처음으로 이에 관련한 언급을 하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현지시간 10일 한 행사에서 "지금의 정책금리 수준은 충분히 긴축적이며, 추가 금리 인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경제전망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발생하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그렇게 예상하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내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인물인데, 이번 발언으로 기존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 앵커멘트 】
보스틱 총재가 예상한대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증시는 중동발 리스크에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 국내 증시는 혼란속에 하락 마감했는데, 오늘은 어땠나요?
【 기자 】
네 전쟁 발발이후 두번째 거래일을 맞은 국내 금융시장은 오늘 장 초반부터 강세로 시작하면서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우려를 털어냈습니다.
2천400선을 위협받던 코스피는 1.98% 오르면서 2,450.08로 장을 마쳤고, 어제 7개월만에 800선이 붕괴했던 코스닥 지수는 2.78% 오르며 817.12를 기록해 하루만에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원화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원화값은 10.8원 내린 1천338.7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퇴근후의 시원한 맥주 한잔을 낙으로 삼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렇게 지친 하루를 달래주는 맥주도 인플레이션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오늘부터 일부 맥주 제품의 출고가격이 오른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최종소비재 가격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새삼스럽게 체감이 되죠.
오비맥주가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료 오늘부터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높인다고 밝혔는데요.
어쩌면 맥주뿐만 아니라 다른 가공식품의 가격도 곧 따라 오를수도 있겠습니다.
최근 우유 가격이 급등한데 이어 설탕과 소금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가공식품 생산단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설탕과 소금의 물가 상승률은 각각 16.9%와 17.3%로 나타나 전체 물가 상승률 3.7%의 다섯 배에 달했습니다.
가공식품 부문의 물가 상승률과 비교해도 3배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설탕은 과자나 빵, 아이스크림과 같은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여서, 설탕가격 상승이 가공식품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슈거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제 곧 김장철이 다가오는데 배추가격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지난해 배추 가격은 '금값'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이 높았잖아요.
【 기자 】
네,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는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절임배추 20kg' 기준 가격은 5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지난해 대비 1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보다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올해 배추 가격이 여전히 평년에 비해 높은 수준인데다, 소금값, 인건비, 포장비, 배송비 등등이 모두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원자재 가격 상승이 최종소비재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서민경제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 이정호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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