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손해보험사들이 새로운 암보험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정 연령층과 질병을 직접 겨냥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인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손해보험업계가 기존 단발성 보장인 암보험에 특정 고객을 겨냥한 보장을 추가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흥국화재는 지난달 원발암과 전이암 구분 없이 진단비를 지급하는 암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전이암 발생률이 원발암 발생률보다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6월 전이암을 최대 8회까지 보장하는 암보험을 출시했는데, 3개월 만에 약 3만 7천건이 판매됐습니다.
전이암 외에도 가입연령을 넓힌 손해보험사도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일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 상품이 적다는 점을 공략해, 60세에서 90세의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을 출시했습니다.
고령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고령층의 암보험 수요가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손보업계의 암보험 상품 변화는 기가입자가 많다는 것이 작용했습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0년 국내 전체 성인의 63.1%가 암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로 인한 보험 가입율 포화 상태가 지속되면서 특정 수요를 노리는 핀셋마케팅을 유행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손해보험업계 관계자
- "암보험이라는 것이 원래는 크게 보장 한번인 경우가 많았는데요.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생존율 역시 높아진 것이 특정 부위 혹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암보험 개발을 촉진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9년 암 발병자의 경우 25만명을 돌파한 상황.
장기 보장성보험을 늘려야 하는 손해보험업계 입장에서 차별화된 암보험 상품 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풀이됩니다.
고령화 가속화로 유병자 인구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손보업계의 암보험 상품 확대 행보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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