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사 차량할부 비교로 금리경쟁 촉발…캐피탈·카드사 향방에 주목

【 앵커멘트 】
자동차 할부 구매가 증가하면서 캐피탈사와 카드사들은 할부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핀테크사들이 차량할부 금리와 혜택을 비교하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금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핀테크사들이 자동차할부 비교서비스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토스는 이달 내로 신차 카드할부결제 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카카오페이와 핀크는 각각 지난 4월과 5월 일시불 캐시백과 카드할부 조건 비교 서비스를 이미 시작한 상황.

핀테크사의 차량할부금융 시장 진출은 자동차 할부 구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잔액은 약 30조 4천 육백억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구매건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해인 2022년 취급잔액은 2018년 대비 약 10조원이 증가한 40조 7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핀테크사의 비교플랫폼이 정착될 경우 캐피탈사와 카드사의 기존 할부 금리 경쟁이 더욱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양 업계는 차량 할부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이달부터 현대와 기아의 전기차 할부금리를 1%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나머지 차종 역시 0.3%포인트 인하안을 적용했습니다.

KB캐피탈의 경우 기존의 할부혜택 프로그램을 이달에도 연장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카드사들은 자동차 할부 금리 하단을 5%대로 인하했는데, 이는 올해 초보다 약 2%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핀테크사의 비교 플랫폼이 시장 접근성을 높일 경우, 금융사들의 추가 금리경쟁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자동차 할부 금융에서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겠죠.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금리 경쟁에서 (소비자들이) 좀 유리한 혜택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핀테크사들이 촉발시킬 자동차할부 시장의 금리경쟁 향방이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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