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외교'를 내세우면서 그동안 소원했던 한중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화장품·면세점 업계가 모처럼 반색하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외교·안보 분야 핵심 기조로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을 '중요 무역상대국'으로 표현하며, "지난 정부 최악의 상태에 이른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도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우호적인 한중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자, 유통업계는 모처럼 찾아올 '중국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업종은 바로 화장품입니다.
뷰티업계는 지난 2017년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으로 중국 수출에 직격탄을 입었습니다.
한한령 직후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30%나 줄었으며,
LG생활건강은 중국 수출 타격으로 인한 부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중입니다.
이후 화장품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 일본 등 다양한 나라로의 수출을 확대하며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전체 해외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이상으로 여전히 높습니다.
'탈중국' 전략에 한계를 느낀 뷰티 기업들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따른 수출 회복에 기대를 거는 이유입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사실상 가동을 중단했던 중국 상하이 공장의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렸으며,
LG생활건강은 상하이에서 '더후'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면세업계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오는 3분기에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시행할 계획인데, 업계 '큰 손'으로 통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익'을 중심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국내 유통업계에 다시금 훈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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