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됐다는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크게 늘었죠?
【 기자 】
미국의 6월 민간 부문 고용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ADP는 미국의 6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49만7천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입니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22만 개 수준이었는데요.
실제 민간 고용 증가는 이를 훌쩍 웃돌며 2배가 넘는 49만7천개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 상황과 비교를 해보자면, 5월에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해서 26만7천개 증가했는데 6월에는 49만7천개 증가했으니 두 배 수준입니다.
어떤 산업에서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는지 보면, 레저·접객업 분야에서 23만2천개 늘었습니다.
한 분야에서만 전월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의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다음으로 건설업에서 9만7천개, 무역·운수·유틸리티에서 9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습니다.
다만, 근로자들의 임금은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6월 임금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6.4% 증가했는데요. 지난 5월의 임금 상승이 6.6%였던 점을 고려하면, 임금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려왔지만,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겁다는 겁니다.
이날은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도 발표가 됐는데요.
5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80만 건으로 4월에 비해 49만6천 건 감소했습니다.
시장은 5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를 1000만 건으로 예상했는데, 980만건으로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자발적 퇴직자는 402만 명으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증가했습니다.
미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노동시장의 지표들은 연준으로 하여금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수 없도록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회의에서 동결에 나섰던 연준에게 이번 지표는 다시 인상에 나서도록 명분을 주고 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지난 6월 동결을 결정하며 숨고르기에 나선 상황인데요.
이번 지표로 당장 오는 25~26일 열리는 7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제 미 노동부가 현지시간으로 7일 발표하는 6월 일자리와 실업률 지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강력한 고용보고서 탓에 미국 증시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 마감 상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강력한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을 키웠습니다.
이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66.38포인트, 1.07% 떨어진 3만3천922.2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5.23포인트, 0.79% 하락한 4천41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2.61포인트, 0.82% 하락한 1만3천679.0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급등했습니다.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미 국채 금리의 상승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5.121%를 찍으면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0.1%포인트 오르며 4%를 넘어섰습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즉, 채권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팔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입니다.
또 단기물인 2년물이 장기물인 10년물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태로 거래되는 역전 상태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바 있습니다.
또 이같은 강력한 노동시장 데이터가 등장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치솟았습니다.
CNBC는 한 언론을 인용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가 7.22%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40만 달러 담보 대출을 받으면 원리금의 월 지급액은 일주일 만에 2천637달러에서 2천720달러로 증가했습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의 소식도 이어졌는데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새로운 SNS인 '스레드'가 인기몰이를 시작했습니다.
스레드가 현지시간으로 5일 출시한 지 16시간 만에 가입자 3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앞서 챗GPT가 출시하고 5일간 100만 명이 가입하며 눈길을 끌었는데, 스레드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오늘 아침 30배인 3천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소식에도 메타는 0.81% 하락했습니다.
포드자동차는 올해 2분기 신차 판매량이 10% 증가했습니다.
포드는 특히 픽업트럭과 배달 밴, 중형 트럭의 판매가 26% 증가하면서, 2분기에 53만1천대의 차량을 팔았습니다.
제트블루는 아메리칸 항공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하고 스피릿항공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7% 넘게 하락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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