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에도 시중은행 주담대 잔액 증가…"대손충당금 확립해야"

【 앵커멘트 】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택수요가 늘어난 결과인데요.
하지만 주담대 금리 역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연체율 관리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도의 김우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중은행의 주담대 수요가 2분기에 걸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사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6월 말 주담대 잔액은 총 511조 4,007억원으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습니다.

지난 5월 역시 전월 대비 약 7천억 원이 증가하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두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택관련대출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4일) 기준 5대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4.21%에서 6.15%로 형성됐습니다.

기준금리 동결로 5월 말 3%대로 진입했던 금리 하단이 다시 4%대로 돌아간 것입니다.

은행업계가 수신확보에 나서면서 주담대 금리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와 은행채금리가 동반 상승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주담대 수요와 금리가 함께 상승할 경우 은행의 연체율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어제(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0.34%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주담대의 겨우 신용대출 보다 부실확률은 낮지만, 현재의 수요를 고려하면 대손충당금 확립을 통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주택 경기 역시 지금은 좋아지고 있지만, 더블딥이라고 이야기하죠 두 번 추락할 수 있는 환경이 있기 때문에 손실 방어 여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은 결국은 대손충당금을 적절히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


주택수요와 주담대 금리가 당분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은행업계의 부실채권 관리 행보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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