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방심할 수 없는 '심뇌혈관 질환'…뇌졸중 환자 수 겨울철과 비슷해

【앵커멘트】
태양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열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이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그런데 심뇌혈관 질환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추운 겨울철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환자가 여름에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서정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안면마비나 언어장애, 심하게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입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좁아진 뇌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발생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철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여름도 예외는 아닙니다.

2021년 기준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3월과 12월로 각각 21만1241명, 20만8173명입니다.

6월과 7월이 그 뒤를 이었고, 겨울철 환자수와 차이는 2%가 채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권정대 / 건협 경기지부 가정의학과 전문의
- "무더운 여름철에는 탈수가 동반되기 마련이고요. 탈수가 되면 몸에 있는 피도 점성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혈전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요. 이렇게 혈전이 발생하게 되면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막게 되서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등 과도한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혈관의 갑작스런 수축으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 적정온도 유지, 싱겁게 먹기 등 생활습관을 지켜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매경헬스 서정윤 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