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Adams Street Partners, 이하 ASP)가 벤처캐피탈(VC) 투자의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오늘(23일) 내놨습니다.
ASP는 현재 VC 업계가 수십 년에 걸친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판단하며, 의료와 교육, 인력 재배치, 금융서비스 등 분야에서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들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ASP는 VC 펀드 운용사의 업계 전문성, 네트워킹, 전략적 지침, 거버넌스 등은 특히 오늘날과 같은 환경에서 스타트업 성공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1970년대부터의 자료를 토대로 "VC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의 9%가 100%의 투자이익을 창출했다"고 밝히면서 "특히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벤처펀드는 단일 기업에 대한 투자로 투자자본의 100배, 또는 1천 배의 수익을 달성하기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도 VC 투자로 최상의 투자성과를 얻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며 우버(Uber)와 스냅(Snap), 엘라스틱서치(Elasticsearch) 등과 같은 기업들을 예로 들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탄생했다며 "위기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ASP는 투자자 수요와 관련해서는 초기 및 중간 단계 기업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더불어 "이는 시장을 정상화하고 왜곡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며 "투자 속도와 밸류에이션, 투자 조건 등이 과거 평균치로 회귀함에 따라 경쟁이 감소하고, 자본 효율성이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원격의료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내놨습니다.
ASP는 인공지능(AI), 첨단기기와 로봇공학 기술의 발달로 진단, 수술, 그리고 전반적인 치료 표준이 향상되는 동시에 불필요한 작업이 줄거나 제거되고 있어 "원격의료를 통한 치료 대상의 범위와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트너 겸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인 브리제시 지바라트남(Brijesh Jeevarathnam)은 "현재 우리는 혁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들어와 있다"며 "장기적으로 벤처캐피탈 시장이 공모시장 성과를 계속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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