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한 지역거점 주유소 2곳을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한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전환대상 주유소는 인천시 미추홀구와 경남 창원시 소재 주유소로 대규모 주거지 초입에 위치한 거점 주유소들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들 주유소의 주유관련 시설을 없애고 각각 500평과 900평 규모에 달하는 부지 위에 EV전용 충전시설을 신규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리츠 이사회를 열고 엘에스이링크(LS E-Link)를 새로운 임차인으로 맞는 책임임대차계약 변경안을 결의했습니다.
엘에스이링크는 LS와 에너지기업 E1이 합작해 설립한 EV충전 인프라 기업으로 향후
코람코에너지리츠 주유소에 대한 EV충전소 전환사업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용도전환을 시작으로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주유소 자산을 줄이는 대신 EV전용시설을 확대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재편한다는 방침입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이번 EV충전소 전환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대기관리권역법을 기반으로 새로운 전기차 충전수요가 예상됨에 따른 선제조치로 풀이됩니다.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부터는 대기관리권역 내에서는 택배차량이나 어린이 통학버스 등에 경유차량 이용이 제한됩니다.
그로인해 향후 소형트럭과 미니버스 등 상업용 전기차량 충전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이들을 위한 충전시설을 발 빠르게 선점한다는 복안입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전국 161개 주유소와 4곳의 대형 가전매장, 물류센터 2곳 등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주유소기반 밸류애드 상장 리츠로, 상장당시 주유소에만 투자했으나 시장변화에 따라 투자자산도 빠르게 다각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 윤장호 부사장은 "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자산의 형태가 정해져있는 매출고정형 리츠가 아니다"라면서 "주유소 부지를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미래 유망산업을 결합해 꾸준히 자산 가치를 높여가는 것은 물론 고객의 삶과 밀착해 생활 속에 파고드는 리츠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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