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김태현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4)은 어제(5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10시간의 조사를 받고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노원경찰서를 나선 그는 취재진으로부터 심경을 묻는 질문을 받자 비교적 크고 또렷한 목소리로 "정말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당하게 "있다. 공개할 때 다 하겠다"라고 대답했고, "왜 살해했는가"라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 일단"이라며 즉답을 비켜갔습니다.

이날까지 세 차례 김씨를 조사한 경찰은 프로파일러의 조언을 받으며 신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6일)은 프로파일러가 직접 김씨를 면담할 예정입니다.

김씨는 조사에서 '피해자 중 큰딸인 A씨와 함께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 A씨가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해 자존심이 상했고 이 때문에 범행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살인 수법 등을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씨는 지난 3월 23일 물품배송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가 흉기를 이용해 세 모녀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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