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전태일 50주기 성명…"노동현실 갈 길 멀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전태일 열사의 50주기인 오늘(13일) 노동 사각지대에 주목하고 다양한 고용형태의 노동자 모두가 법적 보호를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위험의 외주화'와 OECD 최대 수준의 산업재해, 비정규직 차별, 과로사,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언급하며 "전태일 열사 사망 반세기가 지난 지금의 노동현실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회 변화로 새로운 노동이 출현했지만 종래의 법과 제도 변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특수고용·플랫폼·하청노동자 등 고용형태를 불문하고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 법적 보호가 작동할 수 있게 제도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노동은 우리 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초이자 삶의 토대"라며 "인권위는 취약 노동자의 노동인권 보장과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