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국내 패션시장에 불어닥친 '리버서블' 열풍…K2·휠라·컬럼비아 등 잇따라 양면용 재킷 내놔

【 앵커멘트 】
패션업계가 겨울을 앞두고 새로운 유행에 맞춰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올 겨울은 안감과 겉감 구분 없이 양면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리버서블 재킷'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명진 기자가 유행의 이유를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서울 한 백화점의 의류 코너.

매장마다 두꺼운 겨울 옷이 걸려있습니다.

올 겨울을 앞두고 의류 브랜드들이 주력상품으로 선보인 건 '리버서블 재킷' 입니다.

리버서블 재킷은 안감과 겉감을 구분하지 않는 의류를 말하는데, 양털과 같은 부드러운 소재에 보온성이 뛰어난 충전재를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 스탠딩 : 이명진 / 기자
- "지난해 가볍고 따뜻한 플리스형 재킷이 호응을 얻었다면, 올해는 플리스에 실용성까지 더한 양면형 재킷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신세계백화점 내 의류 브랜드들의 리버서블 판매 비중은 아웃도어가 30%, 유행에 민감한 영캐주얼은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내놓은 리버서블 플리스 다운 '비숑'은 생산량의 80% 가까이 팔렸고,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브랜드 컬럼비아와 손잡고 리버서블 재킷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미경 / 의류 판매원
- "출근할 때는 패딩으로 입다가 친구를 만나거나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는 플리스로 입기 위해서 많이 구매하세요. 인기가 좋아서 현재 매장 재고도 품절인 제품이 많습니다. "

오프라인 매장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리버서블 재킷 구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지난 한 달 간 이용자 700만 명이 검색하거나 구매한 상품의 상위 1, 2, 3위를 모두 리버서블 재킷이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버서블 재킷의 이같은 인기는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윤정 / 목포대학교 패션의류학과 교수
- "코로나19 이후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나 윤리적인 책임감을 느끼는 소비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옷을 여러 벌 사서 쓰레기를 늘린다던지 하는 것 보다 한 벌을 사서 실용적인 목적, 하나로 두 벌처럼 입는…."

올 겨울 패션업계에 부는 새로운 유행에 발맞춰 리버서블 재킷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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