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한국시장에 남아 있기를 강하게 원한다"며 노동조합과의 원활한 협의를 기대했습니다.
시뇨라 사장은 오늘(11일)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 '뉴 QM6' 미디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조와의 대화가 필요하고,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모두에게 핵심적"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현재 상황을 고려해 원활하게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르노삼성 노사는 올해 6차례 임금협상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고, 지난 9일 조합원 선거를 통해 박종규 노조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뇨라 사장은 "(연임한 노조위원장이) 현재 전반적인 어려움이나 르노삼성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원활하게 협의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이 한국 내수 시장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뇨라 사장은 "한국은 전 세계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대응 상황이 좋고내수 시장도 안정됐다"며 "부산공장은 코로나19 1차 확산에도 문을 닫지 않고 운영했던 유일한 공장이어서 한국 자동차 내수 시장에 충분한 강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르노삼성은 내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5~6%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시뇨라 사장은 수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XM3가 한국에서 성공한 만큼 유럽에서도 역시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수출물량을 많이 확보하려면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XM3는 다음 달부터 '뉴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수출됩니다.
시뇨라 사장은 "수출 상황도 불확실한 부분이 많지만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당분간 어렵겠지만 내년 중반 이후는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외에도 시뇨라 사장은 지난 8월 삼성과의 상표권 계약이 만료된 것과 관련해 "(삼성과) 논의 중"이라며 "차량에 르노삼성의 엠블럼을 계속 쓰고 있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차에는 르노 엠블럼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에는 태풍 엠블럼을 부착하는 현재의 방식이 고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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