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자체매립지, 수도권매립지와 전혀 다른 친환경 방식으로 설계

'인천에코랜드' 설계 공개…외부와 차단
소각재, 불연성폐기물만 매립…1일 반입량 161톤
오는 12일 후보지 선정
인천시가 추진하는 친환경 자체 매립지 '(가칭) 인천에코랜드', 인천에코랜드 에어돔 조감도.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매일경제TV] 인천광역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해 새로 건설할 자체 매립지를 친환경 방식으로 설계합니다.

인천시는 친환경 자체 매립지인 가칭 '인천에코랜드' 조성 계획을 오늘(5일) 공개했습니다.

이 매립지는 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인천 내 폐기물만 처리합니다.

현재 수도권매립지를 함께 사용 중인 서울시와 경기도는 2025년 이후에는 별도의 자체 매립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인천에코랜드는 부지 면적이 15만㎡ 미만으로 용량도 234만㎥여서 수도권매립지(면적 1600만㎡·매립용량 2억2981만t)의 1% 수준입니다.

매립시설은 실제 사용 시기에 따라 4단계로 나눠 조성할 예정입니다.

특히 수도권매립지와 같이 생활폐기물을 그대로 땅에 묻는 직매립 방식이 아니라 소각한 뒤 발생하는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합니다.

인천시는 생활폐기물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강화하면 1일 평균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 161t가량이 반입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기준 수도권매립지 1일 생활폐기물 반입량 약 2164t의 7.4% 수준입니다.

계획대로 인천에코랜드가 운영되면 단계별로 10년씩 총 40년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는 인천에코랜드가 주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립시설을 지하 40m 깊이에 만들고 점토처리와 고강도 차수막을 설치해 외부와 차단시킬 계획입니다.

매립시설 상부에는 돔 형태의 건축물을 지어 지하와 지상 모두 주변 지역과 차단하고,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매립가스는 포집정으로 모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방침입니다.

매립이 끝난 뒤에는 돔을 철거하고 공원이나 야외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는 오는 12일 발표됩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민의 숙원인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폐기물처리 정책 대전환을 위해 인천에코랜드 조성이 꼭 필요하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백소민 기자 / mkbs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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