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해외 총 매출(수출과 해외법인의 매출합)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농심은 연말까지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한 9 억 9천만 달러(1조1천266억 원)의 해외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고, 코로나19로 전 세계 라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수출실적 또한 크게 늘어났습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외시장은 미국으로,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억 2천600만 달러(3천706억 원)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올해 중국법인을 제치고 농심의 해외사업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특히 해외 사업의 40% 가량을 담당하는 신라면은 올해 해외에서만 약 3억9천만 달러(4천434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농심은 이 같은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 세계 라면기업 5위에 올랐습니다.

유로모니터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19-2020 packaged food-instant noodle' 통계 자료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5.3%의 점유율로 세계 라면기업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계 라면 점유율 1위는 중국의 캉스푸(康師傅)로, 올해 예상 점유율 13.4%을 기록했습니다.

2위는 인스턴트 라면을 최초로 개발한 일본의 닛신(日淸, 9.9%)이 차지했고, 인도네시아의 인도푸드(Indo Food, 7.5%), 일본의 토요스이산( 東洋水産, 7.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농심은 "올 초부터 신라면을 비롯한 짜파게티, 너구리 등 한국라면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늘어났다"며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는 해외매출이 농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2% 높은 11억 1천만 달러(1조2천624억 원)로 잡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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