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취임하며 재계의 세대교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젊은 오너들이 내세운 '차세대 먹거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 현대중공업,
효성의 젊은 오너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신사업 키워드는 바로 '수소'인데요.
기존 산업에 '수소'를 더해 사업 재편을 꾀하고 있는 3세 경영인들의 행보를 이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차가 오늘 중국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수소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수소전기 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전기 버스를 수출한 것에 이어 현지 업체와 협력해 글로벌 생태계 조성까지 나선 것입니다.
수소 생태계 구축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미래 사업입니다.
▶ 인터뷰 : 정의선 / 현대자동차 회장
-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 전지 기술을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입니다."
향후
현대차의 수소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미래 먹거리로 수소를 내세운 젊은 오너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최근
효성캐피탈을 비롯한 주요 자산까지 매각하며 수소 사업으로의 재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효성은 그룹 내 중공업과, 화학, 첨단소재를 통해 수소 생산부터 충전까지의 '가치사슬'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기선 부사장 역시 최근 사내 '미래위원회'의 위원장을 직접 맡아 신사업 중 하나인 수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액화수소운반선을 개발하고, 현대오일뱅크를 종합 에너지 충전소로 탈바꿈시키는 등 기존 사업과 수소를 결합해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수소 경제 활성화 카드를 꺼내든 만큼 수소경영에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황유식 /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신사업이 요즘처럼 쉽지 않은 시대도 없는데…아마 기술개발은 계속 될거고 수소이용이 좀 더 확대되도록 각국이나 기업들이 노력을 앞으로 많이 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의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2050년 국내 수소 경제는 연간 약 70조 원 규모, 6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됩니다.
또한 수소가 국내 최종 에너지 소비량에서 2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투자 역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는 산업'으로 분류되던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뜨는 산업'인 수소 사업으로 이동을 꾀하는 3세 경영인들.
이들의 사업 전환이 곧 국내 산업구조 재편으로 이어지는 만큼 수소경영의 결과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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