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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홈페이지 캡처. |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한국 노동조합이 오늘(3일)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하라며 쟁의행위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이하 이케아 노조)는 이날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핵심 요구는 한국법인 노동자도 다른 국가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대우하라는 것"이라며 "이달 매장 안에서 다양한 쟁의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케아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어제(2일)까지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해, 노조원 93% 중 96%가 쟁의에 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케아 노조는 "노조가 7개월이 넘는 기간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 측은 '글로벌 기준'을 이야기하면서 한국 경영에 도입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케아 노조는 한국법인에서만 다른 국가와 달리 주말 수당, 저녁 수당 등 특별 수당과 임금 보완정책 등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 의무휴업일 보장 ▲ 명확한 해고 기준 마련 ▲ 임금 체계 개편 ▲ 무상급식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케아 노조는 "내일부터 유니폼에 사 측을 규탄하는 문구를 붙이고 근무하는 등 일주일 단위로 쟁의행위를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케아 노조에는 이케아 한국법인 노동자 1천500여 명 가운데 700여 명이 가입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 측은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고, 더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고 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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