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등 7곳 기술력 인증 기업 활약
전세계 70여개국, 2천억원 수출계약 전망
고위험병원체 취급시설(BL3) 확충, 기업 지원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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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전경 (사진=대전광역시 제공) |
[대전=매일경제TV]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지정된 '대전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가 본격 운영되면서
대덕특구 내 기업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대비 28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질병관리본부의 긴급사용 승인 및 해외수출허가, 유럽 CE인증,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속사용 승인 등을 받은 대전의 체외진단기기 기업은 솔젠트, 진시스템,
수젠텍,
바이오니아,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티
엔에스,
지노믹트리 등 7곳입니다.
관세청 수출 통관기준으로 올해 9월말 기준 대전 체외진단기기 기업 수출실적은 1억3천100만 달러(한화 약 1천5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0만 달러(한화 약 54억원) 대비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말까지
대덕특구 내 코로나19 체외진단 키트개발 기업들이 미주,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70여 개국을 대상으로 체결한 수출계약 액수는 2천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성과는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의 대학병원과 함께 구축한 기업전용 인체유래물은행 공동운영시스템이 코로나19 감염검체 확보와 조속한 연구 착수에 도움을 줘 해외 수출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허가 등을 조기 획득할 수 있는 발판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대전시는 신종감염병이 사스(2002년), 신종플루(2009년), 메르스(2015년), 최근 코로나19(2020년)에 이르기까지 발생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변종바이러스 발생 우려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바이오메디컬규제자유특구를 확대 운영, 진단기기 분야 뿐 아니라 예방(백신), 치료(치료제)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지원기반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감염병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지만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 때 필수적인 고위험병원체 취급시설(BL3)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신속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 대전시는 내년부터 기업전용 감염병 공용연구시설을 구축, 그동안 고위험 병원체 취급시설을 보유하지 못해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의 개발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바이오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전이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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