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의 코로나19發 불황 탈출 전략은…"목적지는 창공·새해 일출은 기내에서" 톡톡 튀는 '코로나19 맞춤형' 상품 출시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에 갈증을 느끼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해외로 나가는 하늘길이 줄어들면서 비행기 타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손님은 줄고, 비행기를 타고 싶어하는 마음은 커지면서 항공사들이 맞춤형 이색 비행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객들이 자리에 앉자 기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오늘 비행은 강릉·포항·부산·제주를 거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이날 비행시간은 총 2시간40분.

중국이나 일본 등지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지만, 목적지는 해외가 아닌 '푸른 하늘'입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항공사들이 한반도 상공을 돌다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비행 관광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땅을 밟을 수 없는 대신 기장의 특별한 관광지 소개를 들을 수 있고, 상공에서 기내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 한라산 정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좌석은 띄워놓는데, 이날 평소보다 적게 운영한 290여 개 좌석은 판매 20여 분 만에 모두 매진됐습니다.

대형 항공사 뿐 아니라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도 이같은 '이색 항공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가장 먼저 이색 상품을 선보인 에어부산, 제주항공에 이어 신생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은 새해 첫 날 일출과 일몰을 상공에서 볼 수 있는 항공권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희경 / 플라이강원 전략기획팀
- "새해를 기내에서 맞이하는 만큼 떡국도 기내식으로 드릴 예정이고요. 기내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시는 승객분들께도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여행의 설렘'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과 불황을 탈출하려는 항공사들의 이색 아이디어가 독특한 경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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