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가 지난 29일 부산에서 별세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1940년께 대만의 위안소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극심한 피해를 봤습니다.
해방 후 부산으로 귀국한 이 할머니는 2005년 정부에 피해자로 정식 신고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에 참여하고, 외국에서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는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빈소 등 자세한 정보는 할머니와 유족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올해 들어 4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별세했으며, 이로써 한국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17명에서 16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할머니께서 고통 없이 영면하시길 바라며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에 대한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해자 할머니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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