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코로나 환자다" 70대 역삼역서 소동…경찰 "실제 확진자로 파악"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내가 코로나 환자다"라며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라고 소리치는 할머니가 등장해 시민들이 급히 자리를 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낮 12시 28분쯤 A(77) 할머니가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출구 에스컬레이터에서 이같이 소리치자, 점심시간에 근처를 오가던 직장인 등 시민들이 놀라 황급히 몸을 피하면서 일대에 잠시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할머니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후 경찰은 할머니가 이동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역 내 화장실 등에 출입을 차단하고 방역 조치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가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악된다"며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선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